한국 금메달이 그렇게 싫었나…북한 사격대표팀 추태 논란

입력 2023-09-26 14:44   수정 2023-09-26 14:45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단체경기에서 북한 대표팀이 관례를 깨고 시상대 위에서 메달리스트들의 공동 사진촬영을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정유진(청주시청), 하광철(부산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668점을 기록해 5개 참가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위 북한(1668점)과 총점은 같았으나, 이너텐(Inner Ten·10점 정중앙) 횟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39차례, 북한은 29차례 이너텐을 맞혔다. 북한은 마지막 주자였던 유성준이 마지막 세발을 각각 9점, 7점, 8점에 쏘면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시상식에서 북한 대표팀은 침울한 표정으로 메달을 받았다.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세 명의 선수는 정면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을 쳐다봤다.

통상 국제대회에서는 메달리스트들이 1위 자리에 함께 올라 기념 촬영을 하는 것이 관례다. 이에 동메달을 딴 인도네시아는 한국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1위 자리로 올라왔다.

그러나 북한팀은 이를 거부했다. 한국 선수들이 북한 선수를 부르며 올라오라고 손짓했지만, 이들은 이를 외면했다. 어깨를 툭툭 치는 한국 선수들의 요청에 이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이날 시상대에서 벌어진 일은 오랫동안 고립된 북한팀과 관련된 가장 최근의 논란"이라며 "1950년에서 1953년까지 이어진 한국전쟁은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으로 끝났고, 이는 양측이 엄밀히 말하면 여전히 전쟁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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